건강검진&위내시경&대장내시경(플렌뷰산) 후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올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위도 좋지 않고 고기나 유제품만 먹으면 바로 설사를 하는 장 때문에 검사 결과가 어떨지 걱정을 하면서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경험이 전혀 없는 생초짜의 생생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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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진일 예약하기

잘하는 병원을 이리저리 알아 본 후 검진일을 잡아야 합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건강검진을 금요일 오전으로 잡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자 4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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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료 및 약 타러 가기

검진일 전에 간단한 진료를 받고 약을 타 와야 합니다. 먹자마자 토하는 분도 있고 그 기분 나쁨을 참을 수 없다는 그 약을 받으러 가야 하는 것이죠. 저는 검진 1주일 전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진료라는 것이 별 것 없더군요. 당뇨는 있는지 아스피린 등 따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등을 묻고 5분도 안되어 진료는 마쳤습니다. 이후 간호사 분이 약을 주시면서 약먹는 시간과 먹는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물통과 장세척제 복용 약, 그리고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약 봉용 전복용은 2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그 고통의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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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세척제 약 복용

 가. 복용 전 금지 음식

1) 아스피린이 들어간 약 복용금지
2) 씨 있는 과일(참외, 키위 등)
3) 흑미
4) 해조류(미역, 다시마, 김)

 나. 약 복용

1) 검사 전날 점심은 가볍게 먹는다.
2) 검사 전날 저녁은 먹지 않는다.
3) 첫날 복용해야 할 약봉지를 제공 된 물통에 전부 넣고 물(500ml)을 가득 채운 후 복용한다. 그리고 별도로 1시간 안에 물 1L를      추가로 마셔준다. 그 이후에도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4) 검사 당일 새벽 5시 두번째 약을 500ML 물통에 물과 함께 같이 마시고, 역시 1시간 안에 1L 물을 추가로 마신다.
5) 이후에는 검사 진전까지 물을 추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정 목이 마르면 입술 축일정도로만 마신다.
6) 위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치면 변이 소변처럼 지꺼기 없이 노랗게 나온다.

* 장세척제 복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흔함 : 구토, 구역질, 탈수등 
흔하지 않지만 발생 가능 : 복부팽만, 항문불편감, 복통, 두통 , 졸음 등

위 처럼 장 주름 사이에 껴서 밖으로 배설이 안될 수 있는 씨앗류가 포함된 음식을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전날 저녁 7시 복용 세팅입니다. 생각보다 먹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결국 첫 복용약을 다 먹지 못했습니다. 헛구역질 몇 번 끝에 더 먹다가는 구토를 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기에 500ml 중 50ml는 못먹고 버렸습니다. 그래도 물을 거의 2L를 다 먹었습니다.  약을 먹고 난 후 30분 정도 후,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 한 번, 두 번...총 4번을 화장실을 갔습니다. 마지막에는 노랗고 투명한 상태의 99% 물상태의 변을 보게 됩니다. 비타민 복용 후 소변을 봤을 때의 생상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2번 째 약을 복용했습니다. 첫 번째 복용약을 다 먹지 못했기 때문에 사탕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번째 역시 50ml정도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때도 물은 1L 이상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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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병원 출발

동반자가 있는 경우에는 상관 없지만, 저처럼 혼자 가시는 분은 반드시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셔야 합니다. 수면마취를 하기 때문에 검진 후 바로 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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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검진

병원 도착 후 일반검진(몸무게, 시력, 청력, 소변검사 등)을 마친 후 내시경실로 들어갔습니다. 수면마취를 시작한다고 한 직후부터는 기에 없고 눈을 뜨니 회복실이었습니다. 내시경으로 인한 통증은 전혀 없고 속이 좀 불편한 정도의 느낌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검진 결과 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대장에서도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염증같은 것이 2개 정도 보여 확실히 알아보기 위에 조직검사를 실시하였으니 일주일 후 내원하여 결과를 확인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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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리 - 약 먹는게 고통의 전부이고, 병원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없다.

가. 대장내시경의 90프로는 약먹기입니다. 가장 힘든 것이 약먹기이고 그 이후 절차는 별 수고가 없습니다. 
나. 약은 100프로 다 못먹어도 상관 없습니다. 먹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먹되 물을 많이 드시고 최소 3일 전부터는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씨앗류가 포함된 음식을 절대 먹지 마세요.
라. 약 제조를 미리 하여 냉장고에 보관 후 차게 먹으면 역한 느낌이 확실히 덜 납니다.
마. 약 먹을때 빨대를 사용하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냥 마실때보다 혀에 약의 맛이 느껴지는 걸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
바. 약을 한 먹음 먹고 사탕을 한 번 빠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